재치 넘치는 앨범의 호흡과 구성 그리고 곡 하나하나에 충만하게
깃들어있는 Prince Paul의 예술적인 터치.(1집 역시 Prince Paul의
프로듀싱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앨범에 비해서는 아주 살짝 밋밋합니다.
아마도 blackeyedp님이 말씀하신 '재기'라는 양념이 좀 부족했나 봅니다.)
Pease Porridge, A Roller Skating Jam Named "Saturdays",
Ring Ring Ring (Ha Ha Hey), Keepin' The Faith 같은 곡은,
제 인생의 발랄한 장면에 빼놓을 수 없는 배경음악이 되어버렸습니다.
본 앨범 그야말로 데라소울의 센스가 철철 넘치는 앨범으로 무엇보다 참신한 씨디의 구성이 돋보인다.
씨디의 부클릿은 만화로 되어있는데 이 내용이 노래중간중간의 skit으로 재현되어 나온다.(씨디를 맨처음 틀면 "띵- 소리가 나면 페이지를 넘겨주세요"라고 한다.=ㅂ=)그야말로 만화를 보면서 씨디를 같이 듣는 부클릿과 음악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참신한 시도에 감탄했던 앨범이다.
음악도 1집에 비해 세련된 싸운드로 구성되어서 깔끔하고 멋진 샘플링과 더불어 신나고 밝은 느낌의 재즈힙합을 들려준다. 언제나 재기넘치는 데라소울의 진수를 맞보실 수 있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