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히 말하는 '올드스쿨'을 거론할때 빼놓을수 없는 요소중
하나가 바로'일렉트로'이다. 물론 당시에도, 현재도 그것이
일궈놓은 성과에 비해 조금은 평가절하 되고 있긴 하지만,
최근 힙합씬의 동향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자면 그냥지나쳐서는
안될 요소임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 '일렉트로'를 이야기할때
또 빼놓을수 없는 사람이 바로 아프리카 밤바타이며 이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에서 알수있듯이 이 앨범은 그의 80~85년 사이의
작업물들을 모아서 씨디로 발매한 앨범이다. 뭐니해도 그가 일궈놓은
성과중 하나가 바로 타 장르와의 접목이라 할수있는데 동시대의 타 뮤
지션들이 샘플링으로 재미보고 있을때 그는 타 장르의 뮤지션들과의
직접적 커넥션을 지속적으로 했고(일렉트로, 훵, 솔, 재즈, 뉴 웨이브등)
그 결과 새로운 음악으로 댄스 플로어를 강타했다. 물론 지금의 시점에서
음악을 듣고있자면 그다지 새로울것도 없는, 지극히 단순하게 느껴지는
음악이지만 당시 시대적 상황(정확히 말하자면 당시의 힙합씬)을 생각해보면
하나의 '혁명'이라고 해도 무방할듯싶다.(80년대 초반쯔음해서 이런식의
사운드가 많이 선보이긴 했지만 실질적인 도입은 아프리카 밤바타였기때문에)
올드스쿨은 말 그대로 올드스쿨이다. 감당이 힘들정도로 진보적인 앨범들이
쏟아지는 이 시점에서 20여년전의 촌스런 음악을 들먹거리는건 어찌보면
우스울수도 있다. 하지만 한가지 생각 해봐야할것은 씨가 뿌려진 시점이다.
아프리카 밤바타 뿐만 아니라 묻혀진 수많은 수작들과 함께 재조명 받아야
마땅할것이다. 어찌보면 지금이 당시 음악의 가치를 극대화시킬수 있는
시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