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유명한 Heavy D나 tony dofat 같은 힙합/알앤비 프로듀서가 전면적으로 내세워졌지만 90년대 초중반부터 뉴욕 언더그라운드 재야씬에서 은근히 알찬 활동을 해온 Spunk bigga가 앨범의 백미로 꼽히는 아주 훌륭한 비트들을 제공하였습니다.
Spunk bigga는 INI의 Center of attention이나 Cormega의 The Realness 같은 앨범들이나 Tragedy Khadafi Masta Ace 같은 형님들의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경력이 있는 전문 프로듀서인데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꼽는 최고의 트랙인 [Harlem Kidz Get Biz]를 프로듀싱하였네요.90년대 중후반 뉴욕 언더씬의 분위기를 충실히 잘 담아낸것 같습니다.tony dafat이나 Heavy D의 흥겨운 업템포 스타일의 곡들이 중간중간 앨범의 먹먹한 분위기를 상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것도 흥미롭구요.
하지만 무엇보다 Big L의 1집앨범에 참여를 하며 본격적으로 씬에 데뷔했고 데뷔전 Big L과의 교류를 통해 실력있는 리릭시스트로 인정받던 Mcgruff의 단 한장뿐인 정규앨범이라는 점이 이 앨범의 가장 큰 메리트가 아닐까 합니다.일매릭처럼 힙합듣는 분들이라면 꼭 구입해야하는 암묵적인 반강제력이 있는 앨범은 아니지만 일부러 수고를 감수하시고 구입하셔도 꽤나 즐겁게 들리는 멋스러움이 있는 멋진 앨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