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절 붐뱁 힙합을 좋아하시는 사람 치고 이 앨범 안 좋아하는 사람 없을 겁니다. 홍성대씨의 수학의 정석 책이 있다면 블랙문의 90년대 붐뱁의 정석 앨범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ack like u want it, who got da props, how many emcees, black smif-n-wessun 이 곡들을 베스트로 꼽습니다!!
raw한 사운드도 이 정도면 정말 예술이다.
베이스와 드럼을 빼면 남는 게 없는 앨범인데
바로 그 베이스와 드럼을 쓰는 방식이 장난이 아니다.
그냥 무지막지하게 청취자의 귓속에 마구 때려박는 것이다.
14번 트랙을 들어보자. 어쩌면 어이가 없어져 웃음이 터질지도 모른다.
뭐 이런 놈들이 다 있다냐? 이것들은 멜로디라는 걸 모르나?
개무식하게 드럼과 베이스로만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잖아?
14번 트랙만이 아니다. 앨범 수록곡 대다수가 웃통 벗은 프로레슬링 선수처럼
단순 무식하게 청취자에게 육박해 들어온다.
Da Beatminerz의 역량이 정말 털썩 무릎을 꿇게 만드는 앨범이라 생각하고
멤버들의 거침없는 랩 또한 멋지게 들린다.
근데 진짜... 1번 트랙에서의 raw하다 못해 뭉개지는 드럼은 할 말을 잃게 만들었었다.
두개 앨범을 발매년도가 같고 raw한 앨범이라고 비교하시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두개 앨범은 완전히 다른 음반이거든요.마치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하는 머리빠개지는 질문과도 같은 것이죠.(뭐 지금은 대답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니다만..ㅡ.ㅡ;)
두음반 모두다 raw한(90년대 초중반의 전반적인 특징이기도 합니다만.)음반이라는 명제가 있지만 사실 많은 차이점이 있죠.먼저 우탱은 다들 아시다시피 음산하다는 명제가 있습니다.드럼 루프를 덜 강조하는 동양적인 느낌을 동반한 스산하면서 기괴한 신디가 주축이된 주술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사운드죠.
하지만 black moon은 그런것 과는 차원이 다른 raw사운드죠,
힙합 본연의 리듬감과 드럼 베이스를 중시한 먹통 사운드라는 거죠.한마디로 무식하게 만큼 드럼 베이스가 강조된 전형적인 힙합리듬이라는 겁니다.
물론 랩에서도 두 그룹의 차이는 다 아시다시피 선명히 드러나죠.죄송합니다.계속 이 음반에 우탱 앨범 이야기가 나와서 안타까운(?) 마음에 살자기 건드려 본것이니..
kjskiler 님...뭐...음악적인 견해는 개인차가 있는것이니까요...^^;
raw함을 중시하느냐.랩빨을 중시하느냐...
저 역시 우탱 1집 있고 이 앨범도 있습니다.두 앨범 다 명반이죠.
어차피 듣는 분들이 선택하는것이니까요.암튼 전 절대 꿀리진 않는다고 생각하네요...즐감하세요!이런 이야기들이 나온다는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것 아닐까요?정말 들어볼만 합니다.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