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링'이라는 다소 한정된 표현 양식으로 밖에 들려줄 수 없었던,
Spinna만의 'Warm Electric Soul'을 리얼 연주와 보컬을 가미해
좀 더 넓고 다양한 표현 양식으로 들려줄 수 있게 된것 때문이지요.
(물론 이전에도 그의 비트에 리얼 연주와 보컬을 종종 애용해왔습니다만,
이번 앨범은 그것을 메인메뉴로 올린 첫 작품이라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초반부 힙합적인 방향의 에피타이저를 맛보고 나면, Vinia Mojica가
참여한 Idols를 시작으로 메인메뉴가 차례차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Rock 언플러그드 버전에 이르러서는 그 원곡의 맛을 곱씹어보기도 하면서
최상의 감흥에 도달하게 되지요. 이후 Spinna의 중요한 조력자인
Angela Johnson을 비롯한 여러 보컬리스트들이 참여한 곡들을 지나
The Originator라는 다소 의미있는 제목과 내용의 디저트를 맛보면서
이 풍성한 코스요리의 서빙은 끝이 납니다.
그가 열정적으로 제작했던 다양한 컨셉의 믹스 앨범들도 그러하고,
바로 이 Here To There 앨범에서도 역시나!!
'Spinna는 참으로 자신의 뿌리를 사랑하는 '형님'이로구나!!'하는걸
여실히 느끼게해준다 할 수 있겠습니다.
Here to There ,
앨범명처럼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한 앨범,
이 다양한 멜로디들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것은 드럼이고, 스피나는
이 앨범을 통해서 음악과 드럼에 관계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싶어했었는듯 했고,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가슴깊이 와닿았습니다. without drum , it's noth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