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my god!. 다른 분들은 제 각각 다른 트랙의 곡을 선호하시는듯 하지만, 저는 15번 트랙의 The old light 곡에 미치는군요. 마지막에 가서 한 건 빵! 터뜨려주는 이 느낌은 대체 무엇으로 어떻게 설명해야만할지.. Flow , Beat , Melody , Scratch 모두 별 5개 힙합클래식!. Nujabes의 앨범을 소장하면서 우연히 발견한 city lights라는 곡과 시리즈로 생각하게될만큼, 이 앨범 또한 Pase rock의 색에 Nujabes의 색이 조화롭게 풍기고 있군요.
Pase Rock의 이 앨범은 Substantial의 데뷔작과 사무라이 참프루 DEPARTURE, 하이드아웃 프로덕션의 첫 번째 콜렉션과 함께 누자비스가 아직은 '힙합 프로듀서'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시절의 귀중한 흔적을 담고 있다.
15곡 중 4곡을 제외한 나머지 전곡을 모두 누자비스가 프로듀스했다. 누자비스의 흔적을 좇는 이라면 필수적으로 들어 봐야 하는 앨범.
허나 누자비스도 누자비스지만... Pase Rock의 유연한 랩만으로도 이 앨범은 꽤나 들을 만하다. Guru의 랩이 그랬던 것처럼 Pase Rock의 랩도 듣는이의 눈앞에 뭔가 흐릿하면서도 아련한 색채를 떠올리게 한다. 플로우는 둘째 치더라도 Pase Rock은 그 목소리만으로 일단 먹고 들어가는 랩퍼가 아닐까 한다.
랩의 대한 설득력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면 바로 이앨범을 가지고 이야기 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들을수있는 귀만 가지고 있다면, 아 랩이란 이렇게 풀어나가는거구나 하는 그런 당연함으로 고개를(비록외국어라 할지라도) 끄덕거릴 곡으로 가득찬 앨범. 그레이메터와 잇츠어밧탐 최강의 원투펀치를 필두로 펼쳐지는 페이즈락의 유연한 랩핑은 그야말로 꿈결같기도 하고 비단결같기도 합니다.
참고로 앨범에 수록된 It's About Time과 It's About Time싱글에수록된 It's About Time은 조금 다른 소릴 들려준답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싱글버젼의 It's About Time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