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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캇~! 크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앗.
이런 엄청난 음반일줄이야... 제 스피커는 또 한번 분기탱천합니다.
기쁨과 이런걸 왜 이제 알았지 하는 분노의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97년에 녹음된 사운드답게 전반적으로는 90`s vibe가..흐르는 Dark한맛이 지배하고 있지만, 이 음반의 또 한가지 매력은 상당히 Space한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깔려있다는 것입니다. 박살나네요 정말.
1번트랙인 프롤로그...
비장하고 경건한 비트로 듣는 이를 나와함께 13트랙의 여행을 함께 하자는 식으로 강력하게 빨아들입니다. paid in full에서 쓰인 디스 이즈 죠니 인투 사운드라는 샘플링도 쓰였군요... 1번트랙부터 이 음반의 전체적인 예상도가 기분좋게 그려집니다. 박살날거라는 예감을 말입니다.
2번트랙 마지막 황제입니다.
뒤에 깔리는 뾰로로롱하는 스페이스한 사운드가 재미있고 이 트랙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비트의 반복이 약간은 지루한데 말이죠.. 그리고 이 랩퍼는 아주 타이트하거나 화려한 플로우를 구사하는 랩퍼가 아니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중간에 살짝 들어가는 LP전체를 긁어버리는 듯한 굵직한 스크래치는 이 음악의 깊이가 무겁고 깊다는 것을 말해주는듯합니다.
3번트랙 중단 Remix(선전포고 version)입니다.
이 음반은 트랙들의 제목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전형적인 90년대 중반의 하드코어 힙합의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원곡이 어디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선전포고 트랙, 말 그대로 개선장군처럼 전쟁터에 나가는 듯한 비장한 감을 잘 살렸습니다. 빰빠...빰빠라바바밤...하는 사운드가 그러합니다.
4번트랙 이 음반의 타이틀 트랙 일목요연입니다.
말이 참 멋있지 않습니까. 일목요연이라... 절제된 비트와 그 안에 스페이스한 사운드가 적절히 가미되고 거기에 아주 빠르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이 랩퍼는 뭔가를 일목요연하게 차근차근 잘 곱씹어서 설명합니다. 저도 모르게 스피커 볼륨은 최고를 향하고 있군요.
5번트랙 Parallel World입니다.
1분정도에 펼쳐지는 스크래치의 질감이 참 멋집니다. 두번 더 나오는데 이 트랙은 지금까지 좀 하드하게 달렸다며 듣는이의 귀를 좀 달래주고자 기타사운드가 편안하게 Relax시켜주는군요.
6번트랙 이유없는 반항(중학생의 일기)
오르간 사운드가 뒤에 무겁게 깔리며 뒤에 어떤 중학생 남자의 목소리가 아~!아~! 하고 짧게 끊어지는 목소리가 울려퍼지며 약간의 호러한 분위기도 자아냅니다..아오 진짜 죽이는군요. 정말. 지금은 아침이지만 어제 밤 늦게 이 트랙을 듣는데 소름이 그냥.ㅎㅎ
7번트랙 interlude
8번트랙 제가 가장 스피커를 찢어버렸던 조직범죄라는 트랙입니다.
이 랩퍼 갱스터일까요?ㅎ 바다소리가 들리는 부둣가같은 느낌이 나더니 차를 타고 긴박하게 달아나는 듯한 소리도 끝나자 비트는 극한에 치달아 오르며 듣는 저를 광분시켰습니다. 아니 이런 트랙이.ㅎㅎ 입은 다물어지지 않고, 그저 온몸을 휘감는 거대한 비트에 피가 거꾸로 솟을 지경입니다. 이건 정말입니다 It`s Real shit...nigga...~!
I ain`t no joke son...
마지막엔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군요 Juggaknots의 Troubleman이란 트랙처럼 비행기소리가 들어간 트랙은 뭔가모를 웅장함을 준단 말이죠.ㅎ
9번트랙 너무 긴 동면?
겨울에 녹음된 트랙일까요? 겨울의 느낌이 납니다.
깨끗하고 순결한 대지의 설원위같은 느낌 말입니다...
그 위를 사뿐히 걷는듯한 피아노 건반의 느낌도 좋고요. 정말 잘 해내고 있군요.
10번 트랙 사생활? 혼자만의 일(事)? 혼자만의 것?
해석이 좀 안되는 은유적인 표현 같습니다.
근데 근데 말이죠... 크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악.
이 비트는 이럴수가... 불후의 명반 Lovage의 To Catch A Thief와 같은 비트군요.. 크아ㅏㅏ악. 일본의 Buddah Brand가 이걸 먼저 썼다니요... 아..엄청나네요 정말.
11번트랙 전쟁을 모르는 아이들입니다.
총소리가 난무하는 전쟁터 소리가 끝나고 사이렌과 함께 비장하고 간결한 비트가 흐릅니다. 뒤에는 절제되있는 피아노 loop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박살나는 트랙이군요 이것도.
12번트랙, '비또한 떠오르는?' 이라는 역시 陽はまた昇る 해석불가능한 트랙이군요.
사이키델릭하고 전자파같으면서 힙합스러운 비트가 멋지게 펼쳐집니다. 이 음반은 그냥 정말 ㅎㅎ 미쳤습니다. 예 미쳤군요.ㅎ 도요타 FT-86스포츠카를 타고 긴 터널속을 200km로 질주해버리고 싶은 트랙이군요. 아니면 우주선을 타고 화성탐사를 가도 좋을만한 트랙입니다.
13번 마지막 트랙 에필로그입니다.
그동안 고생했다며 편히 쉬라는 듯한 Relax함이 다시 펼쳐집니다.
90년대는 정말 아름다운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들며 일본힙합씬의 강력한 맛을 제대로 맛보고 돌아가게 하는 소중하고 중요한 음반이었습니다. i`m out peace... by Enja a.k.a doggy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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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joo : 이렇게 긴 리뷰를 쓸수있는 킴님의 애정이 대단하시네요... 흘러간 90.... [2012-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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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gykim : 생각보다 너무 엄청난 음반이어서 충격에 휩싸여 쓴 리뷰였습니다.ㅎ [2012-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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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gykim : 예얍..흘러간 90`s...keep it real...peace.~! [2012-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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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bug : 일본 올드스쿨 힙합들이 상당히 들을게 많아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면...zeebra와 부다브랜드는 필청이고, RHYMESTER의 90년대 앨범들 (요즘 나오는 RHYMESTER 앨범이랑 사운드 자체가 다릅니다), east end, By Phar The Dopest, 무로의 Microphone Pager, SCHADARAPARR - 5TH WHEEL 2 THE COACH 같은 앨범들은 개인적인 베스트입니다.
지브라와 K Dub, DJ Oasis로 구성된 KING GIDDRA의 95년 앨범의 경우 일본힙합의 근간을 닦은 기념비적인 앨범입니다. K-DUB SHINE의 경우 2000년 이후 아티스트들이 믹스도 많이 발매하고...기회가 된다면 일본 올드스쿨 힙합을 리프레전트로 모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일본의 올드와 뉴는 니트로 마이크로폰 언더그라운드 앨범을 통해서 구분이 됩니다.
참고로 일본 File이나 Cutting Edge 앨범들은 90년대 중반 클래식이 많습니다. File는 최근에 믹스가 나온거 같고, Cutting Edge는 95-2000년 베스트가 발매가 되었습니다. [2012-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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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gykim : 저는 음반을 뜯지도 못하고 눈으로 듣는 플라스틱이 아닌 음반의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하려 하기때문에.ㅎㅎ 그러다보니 이렇게 저도 모르게 음악에 대해 느끼는 바를 적다보니 좀 흐흐.ㅎㅎ 근데 요즘엔 버그에서 잘 안보이시는 유로니머스님은 정말 장난아니시죠.ㅎㅎ [2012-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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