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에는 절판 레어라고 나와 있지만 2007년 초에 리이슈되어 지금은 비교적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앨범입니다. 작년의 대박 리이슈들 중 하나였지요.
lord finesse의 프로듀싱은 한 곡도 없습니다. 프리모랑 다이아몬드가 대여섯 곡씩 나눠서 했고 나머지 몇 곡들을 쇼비즈랑 dj 마이크 스무드가 했어요. 1990년이라는 발매 연도와 참여 프로듀서들의 성향을 생각해보면 앨범 스타일을 대충 짐작할 수 있겠지요?
90년대 중반 이후의 통통 튀는 프리모의 비트는 아닙니다. 쇼비즈도 굿펠라스 시절이라기 보단 오히려 런어웨이 슬레이브 시절의 스타일로 비트를 깔았고 다이아몬드도 솔로작에서의 펄펄 날아다니는 흥겨움보다는 조금 진득한 느낌을 살려 내는 데에 더 신경을 쓴 듯해요. 하지만 첫트랙부터 끝까지 일관된 분위기 속에서 흐르는 한곡 한곡들이 참 그윽하고 정겹습니다.
말은 길게 했지만 사실 1990년이라는 연도와 프로듀서진만 보고 확 사버려도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 앨범입니다. 로드 피네세, 프리모, 다이아몬드 디, 쇼비즈, 디제이 마이크 스무드의 조합이에요 글쎄...
아, 그리고 리이슈반에는 14번 트랙으로 Baby, You Nasty 12인치 버전이 추가 수록돼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