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나온 에이지의 이 앨범은 상당히 좋은 세간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일반 대중들에게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그냥저냥 묻힌 감이 있습니다.(물론 본 앨범의 세일즈 기록은 빌보드 앨범 차트 73위, 랩/힙합 앨범 차트 15위로 언더그라운드 랩퍼의 음반 치고는 썩 나쁜 세일즈 성적은 결코 아님)
하지만 언더그라운드 힙합 매니아라면 이렇게 묻혀진 보석에 더욱 더 귀가 열리듯이 이 음반은 힙합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힙합 본연의 매력을 충분히 구연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디제이 프리미어가 프로듀싱한 10번 트랙 "The Come Up" 은 뉴욕 뒷골목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비트와 뮤비가 돋보이는 곡이며, 우탱의 고페킬과 래퀀이 참여한 3번 트랙 "New York" 과 바운더리 킬러가 참여한 11번 트랙 "Envious" 은 타이트한 비트와 텐션감 있는 열혈 랩핑으로 듣는 사람의 가슴을 쿵쿵 때려주는 본작의 킬링 트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이지의 비운의 미발표 앨범인 "Final Call" 에 수록된 보너스 히든 트랙 형식의 13, 14, 15번 트랙 Live Wire, Magic Hour, The Truth 는 본 작품을 플레이하는데 있어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훌륭한 끝맺음 역할을 하는 보석과도 같은 트랙들이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