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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고 들어보면 다시금 감회에 젖는 음반이다.
이걸 입대했던 당시, 1차 정기 휴가의 복귀 전날에 어느 중고 판매자의 집에 직접 찾아가 1집과 함께 집어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Modal Soul은 누자베서의 전 작업물 중 끝판왕이라고 본다. 깃털처럼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 일식을 보고, 꽃밭을 거닐며, 바다를 건너 마침내 수평선을 보는 것으로 하나의 여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멋진 앨범. 100년 뒤에도 이 음반은 영원불멸할 것이다. |
샘플링도 누자베스 정도가 되면, 날강도 짓이 아닌, 예술 그 자체가 된다.
항상 그의 음악을 듣는다고 인식하였지만,
알고 보니, 멀리서 선선하고 푸근한 바람을 타고 날아온 수 많은 해바라기 씨앗이,
누자베스라는 환한 미소의 해바라기 밭을 만들었더군요.
아름다움의 뒷편에는 타 식물 뿌리의 양분을 모두 빨아먹고 성장하는 잔인함이 있었지만,
그 덕분에 앨범 내에는 쓸데없이 자라나는 잡초 같은 트랙이라곤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해피 바이러스를 부르는 해바라기 밭.
누자베스의 Depature와, Impression 앨범이 탄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참프루'의 여주인공,
쓸쓸하고도 경쾌함, 달콤함, 푸근함을 한 데 품은,
해바라기가 트레이드 마크인 '후우'가 떠오릅니다.
제가 생각해도, 누자베스와 음악 안에서 함께한 모두의 음악을 들을 때면, 얼마나 그에 대한 제 감정과 생각이 솔직하고 지나친지,
자칫 오해가 되는 말이라 할지라도, 일단, 아니 결국, '표현'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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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y4159 : 와...혹시 본업이 소설가세요? 표현이 엄청 아름답네요... [2016-03-22] |
Modal Soul....이란 제목의 의미를 살펴보자면 매우 추상적이다....
영혼으로 하여금....그가 말하는 쏘울의 의미를 이런 음악으로 표현해놓았다는게 제일 맞는 것 같고...
어찌보면 예의 범절을 갖춘 음악...영혼..그가 생각하는 제대로 된 음악을 말하는지도 모른다.
Nujabes... 그가 이 세상에 3번째로 선보인 이 음반은 그가 말하고자 하는 음악의 농도가 가장 절정에 오른 음반으로...피아노 샘플링이 가장 극대화되어 있는...우리 모두를 그의 세계로 초대해버린 불멸의 음반....
세상의 끝에 있어도....
나...그의 음악, World`s end Rhapsody를 들으리라....
세상에 불이 꺼졌을 때는 그것을 환하게 밝힐 수 있는 하나의 불빛이 되며(Light on the Land)
저 멀리 떠오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나 바다위의 구름...하찮은 길가의 꽃에게도...그리고
그대에게 감사하리라(Horizon, Sea of Cloud, Flowers. Thank you)
Written by Nza....http://cafe.naver.com/realund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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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ybug : Modal이라는 표현이 나왔으니 Modal Jazz가 그래도 언급이 되어야 할거 같습니다. 50-60년대 비밥과 하드밥의 한계로 작용하는 코드진행에서 벗어나기 위한 새로운 연주방식이 modal jazz인데 코드에서 해방된 연주자의 상상력을 가능케 하고 이후 퓨전의 연결 고리가 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59년 존콜트레인의 Giant Steps이나 마일즈데이빗의 카인드오브블루는 뭐 너무나 유명한 작품입니다. 이런 연장선에서 Nujabes의 meta나 modal이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가 될지 다른 의미로 읽어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에게 음악/앨범은 은유와 상상력 즉 결국 자기 자신의 모습이 될거 같습니다. 아티스트의 앨범이 단지 하나의 결과물일 뿐 이라고 보기 보단, Nujabes 같은 경우는 아티스트 = 앨범 = 자아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2013-1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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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gykim : 오호 그런 엄청난 단어라니...감사합니다...마지막말에 음악은 곧 아티스트 자신의 자아를 표현한다는 말 격하게 공감합니다.ㅎㅎ [2013-1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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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hh01 | 2013-07-03 14:46| 리뷰추천수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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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 음반을 꺼내 들어본다.
내가 일본 재즈힙합에 빠지게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음반..
지금까지 일본 재즈랩을 들으면서 두번의 충격이 있었는데
한번은 이음반을 처음 들었을 때이고 또한번은 이음반을 만든 누자베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힙합버그를 통해 접했을때이다.
이 음반을 통해 누자베스는 내가 유일하게 존경하는 일본인이 되었다.
2005년도 어느날 음원으로 받아 놓았던 이음반을 cd로 구워 가지고 있다가
문뜩 들어볼까 하고 처음 들었을때의 그 충격..
아직도 생생하다.
샤워할때도 오디오를 욕실에 가지고 들어가 설치하고 들었을 정도이다.
헬스 트레이너 시절 내가 일하던 체육관에 HOUSE OF PAIN의 SAME AS IT EVER WAS와 이 음반을 틀었던 기억도 난다.
누자베스 음반 중 가장 사랑 하는 음반..MODAL SO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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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gykim : 영혼의 양식인 음반...네 영혼을 허락하노라.하는 음반 모달소울... [2013-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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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pcs | 2011-12-03 17:39| 리뷰추천수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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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자베스꺼는 한번듣고는 잘 손이 안간다. 분명 좋은데 왜일까..
형 딜라랑 조인트는 잘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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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sj12 : 저도 그럴 때가 있어요.. 노래는 다 좋은데 왜 손이 안갈까요 ㅜ [2011-07-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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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jkr | 2010-03-19 00:29| 리뷰추천수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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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검색어에 세바준이 올라와서 검색했더니.. 웬걸 갑작스런 사망 소식... 개인전으로 저의 베스트 앨범3안에 드는 모달소울.. 그나저나 가격이 몇년전에 샀을빼보다 상당히 올랐군요... 엔화가 올라서 그런가요?? 하지만 가격이 아깝지 않은 앨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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