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의 정체는 뭘까?
예전에 처음 듣고선 뭐 이런 게 다 있어? 하며 정신이 멍~해졌지만
WARP라는 레이블 이름을 보고 정신을 다시 수습할 수 있었다.
워프는 테크노/일렉트로닉을 기반으로 하는 레이블로 알려져 있지만
앨범 카탈로그를 쭉 보면 온갖 변태(?)적인 신기한 앨범들로 가득 차 있다.
알고보니 이 앨범은 양반이었다.
이 앨범은 사람에 따라 힙합으로 분류되기도 하고
테크노 뮤직으로 분류되기도 하며
아예 '글리치-합'이라는 새로운 장르 용어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만큼 온갖 소리들이 짬뽕돼 있는 음악이라는 얘기지만
테크노 비트 혹은 힙합 비트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MF Doom과 Aesop Rock이(어쩜 랩퍼를 골라도 희한한 랩퍼만 골랐냐...) 참여한
13번 트랙을 들어보면 이건 영락없는 힙합이다.
허나 다른 트랙들, 2번 트랙만 들어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난 2번 트랙을 처음 들으면서는 CD가 튀는 줄 알았다.
무언가 색다른 재미를 찾으려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앨범이다.
마구 난무하는 소리들 사이에서의 힙합 비트 찾기!
맨정신으로 듣기엔 좀 힘들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