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반을 오늘 받아 방금 재생을 끝내기 전까지, 나는 이 음반을 FLAC음원으로 받아놓고 있었다...하지만 그 음원들을 끝까지 듣질 못했다...
1집과 비교하여 트랙수 만큼이나 상당히 다채로워진 느낌이다 나에게는 그다지 맞지가 않았다. 1집의 심금을 울리는 서정적인 맛이 사라졌다...듣다가 중간에 꺼버렸을정도니 말이다..
그래도 돈 주고 산 음반이니 끝까지 한번 플레이해보자...하며 내가 음반을 사게 만든 19번 트랙(저 위에 유튜브샘플이 있다.)이 끝나고 20번 트랙은 interlude임에도 불구하고 뒤에 깔렸던 신경을 찌릿찌릿하게 만드는 비트가 일품이었고,
19번트랙과 더불어 22번 트랙....음....깊은 신음이 터져나왔다...어떻게 이런 곡이 마지막에 숨어 있었을까....해저 수심 1000m이상에 있는듯한,해왕성 천왕성 명왕성 우주 블랙홀에 떨어져 버린듯한 초고음파 같은 몽롱한 사운드가 뒤에 깔리며 중간에 살짝 휘몰아치는 스크래치는 이 음반을 산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