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상으론 1집과도 큰 변함이 없다. 여전히 화려함의 극을 달리는 게스트 리스트를 보는 순간 "프린스폴 이 양반은 우주최강의 마당발이구나..."라고 중얼거리면서 혀를 내두를 정도... ㅡㅡ;; 아, 아니 이번엔 참여진의 폭이 한층 더 다양해진 것 같다.
이 수많은 유명인사들을 "잘생긴놈양성소"라는 일종의 컴필레이션 형태에 가까운 프롸젝트에 대거 참여시켜 지지고볶고삶아대는 프린스 폴과 나까무라상의 능력은 그저 대단하기만 하다.. 교향악단의 지휘자같은 위치랄까? 앨범의 부클릿을 쭉 살펴보면 자기도 모르게 둘이 나란히 한가운데 서서 그 많은 참여진들을 여유있게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습이 묘사되곤 한다.
트랙 하나하나가 주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 Rock and Roll Pt.2는 전작의 그것과는 비교조차 안되는 쾌감을 갖고 짜잔~! 하며 돌아왔으며, Black Sheep이 퍼포밍한 First and Then, RZA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A Day in the Life, 감동에 젖어 눈물 한바가지 쏟아지게 만드는 Greatest Mistake, 익살스런 Skit으로 웃으면서 들을 수밖에 없는 Dating Game 등등... 단순히 기라성같은 뮤지션들의 참여 때문이 아니라 양질의 곡이 대거 포진했다는 점이 구매 욕구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다만 왠지 모르게 산만하다고 느껴지는 구성이 좀 아쉬울 뿐... 개인적으로 곡 하나하나가 주는 감동/재미는 1집 [그려 니 깔은 어때?] 보다 한단계 위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