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nique 자신을 비롯해 논픽션의 멤버들이 대거 참여하고 ILL BILL이 Executive Producer를 맡았다. 앨범 속지에서도 큐유닠은 "Arsonists는 현재 장기간 잠수중~(Long Vacation)"이라는 부가설명을 달아두었고, 아예 작정을 하고 논픽션 관계자분들(??)과 자신의 솔로앨범을 함께 만든 모양이다.
유연한 랩핑과 청명한 랩 톤이 장기인 그이기에 그리고 Arsonists 시절의 모습을 통해 실력은 이미 입증되었기에 실력에 대해선 사사건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솔로앨범에서도 또다시 막강한 파워를 보여주는데, 앨범의 타이틀과 시뻘건 커버에 부합되는 살벌한 가사들과 피튀기는 열혈 랩으로 일관되어 있다(하지만 존내 멋지다).
근데 큐유닠 이사람만 그렇게 팔팔 뛰는 게 아니라 피쳐링 게스트들이 발벗고 나서는 트랙들은 한두단계씩 더 큰 재미를 선사하고 있기에 또하나의 플러스요인이 되는 것 같다. Goretex, Ill Bill, Necro가 참여한 Canarsie Artie's Revenge는 듣는 순간부터 앨범의 백미라고 손꼽았을 정도였고...
그렇다고 뭐 랩에서 유혈이 낭자한다거나 정말 누군가에게 복수하기로 작정한 사람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박찬욱감독의 동명의 영화와도 아무 상관 없는 앨범이지만, 기똥찬 랩에 흠뻑 취하고 싶을 때마다 자주 손길이 닿을 앨범임엔 분명하다. 아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