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쥐도 새도 모르게 수입되었다가 역시 쥐도 새도 모르게 다 팔려 나갔던 앨범. Stoned Throw의 팬들 중에서도 이 앨범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미국에서 정식으로 발매된 적이 없어서 그럴까?
Kazi는 이미 'a.v.e.r.a.g.e'라는 싱글에서 madlib과 환상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이 앨범의 메인 프로듀서는 매드립의 동생 Oh No인데 이 앨범에서만큼은 형의 포스와 거의 맞먹는 엄청난 포스를 내뿜고 있다. 어찌 보면 Kazi는 M.e.d나 Wildchild에 가려진 2인자이고 오노는 매드립에 가려진 2인자라 할 수 있는데 막상 2인자끼리 뭉쳐 만든 이 앨범에서는 무시무시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 앨범이 Stones Throw에서 발매됐다면 좀 더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까? 잊혀진 앨범이 어디 한두 장이겠느냐먄, 이 앨범 역시 안타까운 경우에 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