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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iryx | 2004-10-07 18:32| 리뷰추천수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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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vah 1집의 다른 반쪽.
처음에 막 비닐을 뜯고 씨디 플레이어에 넣고나서 음악이 나오는데 제일 먼저 느낀 것은. "? 왜 1집 음악이 나오지" 였습니다. 제가 들었을 때 받은 느낌이 1집과 그만큼 흡사했었을까요.
16트랙 다 듣고나니깐 "커피"가 생각나더군요. 자켓의 색깔과 비슷한 커피. 2집의 음악은 1집과 정말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느낌에 있어선 커피처럼 훨씬 포근해져 있더군요. 1집의 들쑥날쑥하고 톡톡튀는 느낌이 약간 줄어들고 안정되고 포근한 느낌이 전체적으로 강화되었습니다. 1집의 부족한 모습이 2집에, 2집의 부족한 모습이 1집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 ㅆ. 근데 개인적으로 진짜 잔인하게 마일드하게 녹아드는 트랙이 있어서 큰일이군요. 4,6,8번 트랙이 그런 것 같았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는 여성 보컬을 몇몇 트랙에서 사용했군요. 역시, 1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재미있는 점입니다. 8번 트랙까지는, (지금 보니깐 딱 앨범의 중간분기점이군요) 마일드하게 전개시키다가 그 이후 9번, 12번 13번 트랙으로 분위기가 살짝 바뀝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군요.
반면 1집과 비슷한 구석도 많이 보입니다. 몇몇 인스트루먼탈 트랙과 동일한 16트랙 구성 그리고 15트랙에서 잔잔한 연주로 시작하는 그 느낌, 16번에서 뒷풀이하는 느낌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습니다. 2집은 1집과 스타일을 공유하지만 서로 살짝 다른 느낌을 전달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이들도 이제 이게 2집이니 2집부터는 아쉬웠다 뭐 이런 말을 할 수 있겠죠) 1집의 좀 들쑥날쑥하지만 그 재치있는 곡의 구성 (예를들면 사물의 소리를 이용한 셈플링 등이 되겠습니다) 이 아무래도 2집의 느낌이 마일드한 관계로 적어서 아쉽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트랙의 구성을 9번 트랙을 조금 앞당겼으면 하는 느낌도 남네요.
아 저는 정말 개인적으로 quivah를 좋아합니다. 1집, 2집 각각 서로 다른 반쪽으로 똑같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1집 2집 모두 너무 좋네요. 따라서 똑같이 1집 2집 모두 추천앨범으로 삼았습니다.
p.s. 1집 다 듣고나서 2집을 바로 틀면 '딱'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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