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츠하면 항상 평타이상은 기본으로 쳐주고 시작한다. 그런데 이앨범은 평타가 아니다. 클래식이다. 무엇보다 음악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것같은 루츠의 모든 멤버들이 존경스럽다. 블랙쏘욷의 굵직하면서 터지는 랩핑은 청자가 앨범을 집어든걸 절대 후회하지 않게만들고 사운드도 매우 탄탄하다. 이앨범 물건이다.
?uestlove의 실험은 계속됩니다. 언제나 한발 앞선 사운드를 들려주던 루츠.. 90년대에는 라이브 연주로, 2000년대 들어서는 락을 포용하는 사운드를 보여주죠. 전작인 Phrenology에서 시작된 변화는 Common의 Electric Circus에서 삐끗하는가 싶었습니다-_-; 솔직히 그 앨범 개인적으로 매우 불안하게 들었거든요, 커먼의 앨범이라 그런지 그냥 커먼의 멋진 랩이 담긴 힙합의 사운드를 듣고 싶었는데 퀘스트럽이 괜히 껴들어서 망친거 아닌가 하는 서운함도 들고.
그 실험이 결국 집대성 되는 것이 이번 앨범이 되겠네요. (다음 앨범부터는 다른 쪽으로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Star'나 'Guns are Drawn' 같은 트랙은 정말 '루츠라면 이런 사운드를 보여줄거다'하는 저의 기대를 100% 충족시켜준 트랙이었고. 첫 싱글로 커트된 돈쎄이너씽도 솔직히 처음 비트를 들었을때 엄청 깨긴했지만 결국 적응되어 몸을 들썩이게 되더군요. 이번 앨범의 또다른 커다란 메리트는 바로 BT의 랩이 절정에 올랐다는 것이겠죠. 완전 무슨 클럽쓋 비트에 랩했으면 아주 엠티비 맨날 나올거 같은 플로웁니다.. 사람 가만히 안놔두는...
아쉬움이 없는 앨범이라고는 못하겠지만, 그건 루츠에 대한 저의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이겠고.. 이정도면 충분히 명반의 대열에 낄만하네요. 일본반에는 보너스 트랙이 하나 더있는데.. 그 트랙이 매우 좋으니 돈을 더 투자하더라도 일본반을 사는게 나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