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버크는 형제들과 함께 60년대의 보컬그룹에서부터 70말-80초의 "해변의 디스코" 풍의 음악까지(The 5 Stairsteps, Stairsteps, Invisible Man's Band 까지) 여러 스타일을 직접 겪은데다, 인기있는 베이스 세션으로 여러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해 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곡/편곡/연주 및 뛰어난 보컬 능력까지 갖춘 모던 쏘울의 마스터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앨범은 그의 두 번재 솔로앨범으로 81년에 발표되었다.
그의 대표작이자 모던 쏘울 장르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을 82년의 Changes 앨범과는 발표 및 작업 기간이 거의 겹쳐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동안 모던 쏘울 팬들의 복각 희망순위 0순위 앨범 중 하나였다는 이 앨범은 결국 올해 3월 일본에서 복각되었다.
첫곡인 Let Somebody Love You는 Changes 앨범의 All Night 과 유사한 느낌, 하지만 좀 더 힘있게 들리는 멋진 트랙이다. 조지 존슨이 참여한 Night Rider 역시 비슷한 스타일인데 첫곡보다는 좀 매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예쁜 미드템포 곡을 기대하게 만드는 제목의 타이틀 곡 You're The Best 는 기대와는 전혀 달리 전형적인 신스팝이라 좀 실망스러웠다.
빌 위더스와의 공동작품인 Gotta Find My Way Back To Your Heart 는 독특한 발라드인데 최근 영국 쏘울씬에서 이런 스타일의 곡들을 가끔 찾아볼 수 있어 흥미롭다. 짧지만 예쁜 발라드 Paintings Of Love 역시 수준급이다. 커티스 메이필드에게 주었던 곡을 자신이 다시 커버한 Never Stop Loving Me 는 정말 좋지만, 원곡의 인상이 워낙 깊어 여전히 커티스 메이필드의 버젼에 더 호감이 간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 때는 상당히 실망했었다. Changes 앨범이 워낙에 좋았던 데다가, 제 2의 Rising To The Top 에 대한 너무나 큰 기대가 가장 큰 원인이 되었던 듯 하며, 깔끔하기는 하지만 그루브한 느낌이 좀 떨어지는 발라드/미드템포 곡들도 조금 불만스러웠다.
처음 느꼈던 실망감은 이제 없지만 여전히 Changes 앨범에 비해서는 좀 덜 익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느낌일뿐이다. 이 앨범 역시 한 장르의 마스터의 작품 다운, 매력있는 앨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