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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의 신보이지만 이번 음반 역시 하드코어 힙합을 뛰어넘는 힙합으로써 그 위용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베이스가 심장을 부셔버리는 1번트랙은 그야말로 힙합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불협화음이 시종일관 두둥둥 거리는 트랙으로 혹시라도 이번 음반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이들의 기우를 가차없이 날려버린다.
그렇게 정신없이 1번트랙을 보내고 나면, 비니패즈의 곡들을 비롯해 이들 크루에게 많은 곡을 써준 C-lance의 마치 권투선수가 박싱을 준비하는 듯한 2번트랙이 시작되고....밤 하늘에 별이 빛나는 듯한 몽롱하고 광활한 3번 트랙.....90년대의 하드코어로 돌아간 듯한 이 음반의 최강 킬링 트랙 4번 트랙은 어떻게 2014년에 이런 힙합이 가능하냐는 멍청한 물음에 대한 사정없는 대답 그 자체다....
재밌는 건 5번 트랙이다. 80년대 말부터 디제이를 시작한 그는 당시의 힙합들을 모아 믹스/컴필레이션 음반들을 내놓으며 꽤나 많은 판매량을 올린 뉴욕 출신 인물이다. 그의 가장 걸작으로 남아있는 Rasco의 Time Waits For no Man이라는 트랙을 기억한다면 5번 트랙도 아주 기분좋게 들을 수 있다. 시종일관 달려대는 리얼 힙합 비트에서 우리는 다 같이 할말을 잃는다...
6번트랙은 하드코어 힙합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하드코어 힙합을 아름답다고 하는 이유는 그 특유의 깊은 서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트랙은 별로 유명하지 않은 프로듀서 Frank Grimes가 맡았는데도 꽤나 진지한 비트를 만들어 낸게 특징이다. 약간 에미넴 곡 같지만 말이다. 하드코어 힙합씬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 했던 dj 퀘스쳔이 제작한 7번트랙은 그야말로 악마의 칼날처럼 강렬하고 날카롭고....지옥에서 보자 8번 트랙은 지옥이라고 하기엔 너무 세련된 비트를 담았다...
하드코어 힙합 그룹 Demigodz의 정예 멤버이자 미국 윌맨틱 지역 출신의 자랑인 Apathy가 프로듀싱한 9번 트랙은 위 트랙들과 또 다른 색다른 그만의 감각을 선사한다....이 음반에서 주목할 만한 11번 트랙은 시카고 언더힙합씬의 제왕 프로듀서 Panik이 쓴 곡인데 곡이 아주 웅장해져 돌아와준게 반가울 따름이다. 디지털 전쟁의 폐해에 따른 비판을 가한 12번 트랙은 무언가 끊임없이 계산되고 디지털 사칙 연산이 이루어지는 것같은 화음이 중독적....
그렇게 정신없이 이 음반은 듣는 우리들의 귀를 송두리째 뽑아 놓는다....그 광폭함은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뜨거운 프랑스 하드코어 그룹 Grim Reaperz가 프로듀싱한 17번 트랙...그리고 다시한번 디제이 퀘스쳔의 죽음의 곡 18번 트랙으로 말이다....
하드코어 힙합...그 알 수 없는 무한한 파워 앞에서....
Written by Nz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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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bite : 아주~ 듣고 싶어지는 리뷰네요^^! [2014-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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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gykim : 풀바이트님/올해의 클래식중 하나죠.ㅎ [2014-07-18] |
Jazz - Mellow 을(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었기에, 상반되는 사운드와 비트일수록 쉽게 물들어 버리게 되네요.
지금은 퇴물이라 생각하는 한국 교포 랩퍼 Flowsik의 Hate나,
DMX의 One two intro 에서나 느꼈던,
14R 가와사키 바이크의 마후라 베기음 같은 비트와,
무거운 콤비네이션 펀치를 날리는듯한 플로우는 매 번 무의식 중에서 그 갈증을 드러내고 있었는데,
확실히, 결국에는 이러한 음악을 찾아내려 발악하고 있습니다.
아, 또, 저는, DJ의 Scratch sonud을(를), 그 어떤 사운드 보다도 좋아하는데, 크으.. 이 앨범이 말이죠ㅠㅠ.. 흑흑.. 크흨..ㅠ
좌우지간, 도기님이 힙합의 아름다움을 끝이 없다고 말씀해주셨었는데, 확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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