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바람소리에 무언가 뿅뿅거리는 소리가 함께...좀 재미있게 시작한다... 이들의 괴짜스러움이 느껴진다. 이 음반은 이들이 낸 처음 정규반이다. 2009년에 냈지만 후에 2012년에 발매됐다...자켓에서 느껴지는 느낌 그대로 상당히 어둡고 묵직하다...
90년대 Real hip hop같은 사운드로 온 몸을 휘감는 2번 트랙 Timbuktu는 아프리카 지방의 사막도시를 배경으로 했다...참 어떻게 2009년에 이런 사운드를 만들어낼 생각을 했는지 기가막힐 따름이다..
3번 트랙또한 90년대 소리같은 축복의 향연이다...Jamal의 Keep it real이라는 곡도 생각나면서....입가에는 연신 미소만 떠오를 뿐이다....역시 두툼한 드럼이 매력적인 4번 트랙도....무언가 어둠의 칼소리가 지배하는 5번 Skit은 또 하나의 별미다...
미친 피아노가 비트위에 또르르 구르는 6번 트랙.....이번엔 기타소리가 영혼을 밝히는 7번트랙....분위기를 확 띄우는 좀 밝은 분위기의 8번트랙....짙은 담배연기가 마이크 위에 앉을 때....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그려지는 자욱한 느낌의 9번 트랙....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이 극대화된 11번 트랙은 이 음반의 불멸의 트랙....
여전히 신비로움을 이어가는 12번 트랙...그 신비로움을 뚫어버리는 두 멤버의 랩이 지나가고 나면...도대체 어떻게 이런 비트가 나왔나 싶은 차갑고 무거운 비트가 모두를 집어삼키는 14번 트랙앞에서 뒤늦게 이 들의 음악을 알아본 자들은 검은 피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