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란 무엇일까....조용히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멋진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 음반은 그 물음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될 수 있다.
LMMO....그가 누구인가...미친 DJ 뤳메릭과 함께 97년 갤러리라는 음반으로 남들 다 지펑한다고 하고 있을때 마치 동부 먹통이 아닌가 싶은 깊은 드럼과 짙은 가사로 힙합씬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엄청난 음반을 발매한 Visionaries의 멤버 아니냔 말이다타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거기에 Evidence...길게 설명하면 입아플 Dilated peoples의 멤버이자 손만대면 황금비트가 되버렸던 마이더스의 손 아닌가....
1번트랙 인트로는 다소 지루하다....힙합은 정말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일까...맞는말이긴 하다....하지만 이 음반을 이 1번트랙으로 판단하면 안된다. 2번트랙 Yearbook에서는 조금씩 리얼비트....우리모두가 염원하는 멋진 비트가 조금씩 흐르기 시작한다....LMNO가 2001년부터 내놓기 시작한 음악적인 컨셉이 계속되고 있는 비트로....물론 2013년이어서 약간 비트에 힘은 빠지지만 에비던스의 비트는 여전히 죽지 않았음을 알린다...
3번 트랙 같은 Dyslexic경우 깊은 전자음 소리가 매력적으로 끝까지 다 들어야 진가를 발휘하는 트랙이다.
그러다가 이 음반의 가장 결정타...심장을 멎게 해버릴 5번트랙 No Risk No Reward가 흐르면 왜 이 음반이 올해의 클래식중 하나가 되야하는 이유와....왜 우리가 언더그라운드 힙합에 주목해야하는지 그 궁극의 의문이 풀린다...
지금 이 거지같은 세상을 헤쳐나가는 법....도전없이, 위험없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그 평범하고도 뛰어난 진리를 LMNO는 에비던스의 미쳐버린 비트위에 얹어 강렬하게 전하고 있다....
7번트랙 1st & 4most의 피아노룹 비트도 제대로이며, 강력한 드럼 끝에 챙하고 퍼지는 효과음과 피아노룹이 미쳐버리는 9번트랙 The Correction은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다.
마치 우주 한가운데 있는 듯한 Space함이 빛나는 12번트랙 On w/snow도 할말을 잃게 만드는 트랙 중 하나다.
이렇게 또 하나의 2013년 클래식은 탄생하고야 말았다....힙합이 새로운 판도로 다시 태어났던 1993년은 이들에 의해 또 다시 시작됐다....
tingon4057 : 진짜 강력한 한방이였습니다....... 13년은 행복한 한해인거같습니다 ㅎㅎ [2013-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