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계를 울부짖는....예언...새로운 질서를 노래하는 그들...
로스트 오브 칠드런 오브 바빌론과 같은 길을 걷는 게릴라 얼라이언스 멤버 비가 엑스의 솔로 음반이다.
무언가 비장한 대화를 나누는, 마치 예언을 하는듯한 짧은 대사이후 본격적으로 피 토하는 랩핑이 시작되는 이 음반은 매우 클래시컬함이 느껴지는 2번트랙도 멋지고, 이슬람 분위기가 느껴지는 3번트랙도 꽤나 괜찮다.
하드코어한 음악을 들으면서 항상 느끼는 점은 매우 클래시컬하고 웅장하다는 것인데 4번트랙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듯 듣는 이의 숨이 가쁘다 못해 피를 말려버리는 듯한 긴박함으로 끝까지 밀어 붙인다. 중간에 울려퍼지는 종소리는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는 요소로서 들으면 들을 수록 조금씩 변화하는 비트가 일품이다.
한 편의 오케스트라가 펼쳐지는 듯한 6번트랙도 빼놓을 수 없는 트랙, 이들과 뜻을 같이 하는 로스트 바빌론 옵 칠드런의 멤버 Sick since가 참여했다.
7번트랙에서는 가느다랗게 떨리는 현악기 샘플링이 마치 듣고 있노라면 말초 혈관까지 파르르 떨리게 한다. 참을 수 없는 트랙이다.
8번 트랙, 뉴 월드 오더...새로운 세상을 외치며 무언가 주문을 외는 듯한 울림이 뒤에 깔리는게 환장해버릴 트랙이다. 도대체 그들은 어떤 세상을 꿈꾸는지 궁금해진다...그것은 지금의 타락해버린 세상을 대신할 아주 이상향에 가까운 세상일 거다.
11번 트랙. Shabazz Disciple의 피쳐링이 눈에 띄는 아주 멋진 트랙이다. 그들이 말하는 예언은 미래를 일구는데 가장 중요한 어린이들의 중요함을 설명하고 있지는 않을까하는 재미난 생각도 해본다.
13번 트랙...이 음반에서 가장 멋진 곡중 하나로 아주 기나긴 인트로를 갖고 있음에도 터져나오는 거룩함과 웅장함에 뼛속까지 엄숙해져버리는 트랙이다. 골고다 언덕은 예수 그리스도가 못박힌 곳을 가리킨다. 이들의 음악은 매우 하드하지만 원래 이들은 성경구절을 전달하기도 했다.
킬링 트랙은 계속 이어진다. 요즘 같이 비오는 날 제격인 이 트랙은 빗소리로 시작해 어린 소녀의 빗속을 뚫고 하늘을 울려버리는 경건함과 뒤에 깔리는 마치 하프시코드 같은 클래시컬한 악기 샘플링앞에 할 말을 잃는다...
이 음반을 산 이유는 하드코어 힙합의 새로운 역사를 우리에게 전달할 영국의 Semantix Tha Sorcera 프로듀싱한 15번 트랙이다. 이번엔 피아노소리와 클래시컬한 악기들을 제대로 샘플링해 서정미를 사정없이 전달하고 있다. 그만의 특유한 물 흐르는듯한 비트 전개가 역시 돋보이는 트랙이다.
민주주의, 자유등을 조용히 읊조리다가 다시 한번 거대함으로 못을 박고 끝내는 16번 트랙으로 이 음반은 끝을 맺는다.
자켓에서 부터 느껴지는 피 끓는 하드코어함이 넘치는 음반으로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 만큼이나 하드코어 힙합의 또 다른 역사를 써가고 있는 음반이라고 할 수 있겠다. 힙합은 2013년 올해만 작살나는게 아니었다...
Make the New world order....Will you go with Nza? Peace!!!!!!!!!!
unbomber : doggykim님만의 리뷰답군요! 정말 깊은 감명을 받으셨군요! ㅎㅎ [2013-07-15]
doggykim : 저 혼자만 감명받았나봐요.ㅎㅎ 아무도 안사시네요ㅎㅎㅎ [2013-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