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잊혀져버리기...딱 좋은 자켓을 하고 있는 이 음반을 당신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2006년 6월 25일 일본도와 우탱마크를 내세우며 등장한 이 음반은 1번트랙부터 듣는 나의 귀를 베어버리며 시작한다...
이럴수가 굉장히 익숙한 비트가 흘러나온다...이그니토의 음반 데몰리쉬 초판에만 수록되있던 히든트랙 Extermination remix의 비트가 아닌가..거기에 히앗타앗 칼소리라니....거기에 인스펙타의 랩과 같은 해에 메이드인 부르클린이라는 멋진 음반을 발매한 마스터킬라의 랩이 더해지다니...1번트랙만으로 이 음반이 피작살날거라는 것을 예감하는 순간이었다. 그래서는 안되지만 이 음반은 그래버렸다..
무겁고 묵직한 2번트랙이 지나면 그의 랩만큼이나 깔끔한 우주스페이스 dope비트가 펼쳐지는 3번트랙이 흐른다...그러면서도 매우 낭만적이며 러블리한 트랙인데....러블리할거면 이 정도는 심금을 울려줘야 맞다...그러면서도 매우 Wu스러운 요소도 함께 지닌 트랙이다..
7번트랙은 짧은 skit이지만 우리가 언제 들어도 짜릿한 대사다. 그리고 이어지는 깔끔하면서도 dope한 트랙...mondee라는 이름없는 인물의 깔끔한 프로듀싱이 너무 돋보이는 트랙이다. 인스펙타 덱의 이미지를 참 살린 곡을 줬다. 10번트랙은 하프소리의 아름다움으로 시작하는 곡인데...RZA의 미친 감각이 그대로 표현된 곡이다. 무림의 드라마틱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멋진 곡!!!
14번 트랙은 이 음반에서 꼭 잊지 말아야할 중요한 필살기 트랙인데...마치 90년대 중반 스타일의 비트에 정박자의 랩을 절묘하게 펼쳐지는데 할 말을 잃을 정도다...곡 제목처럼 그는 사기캐릭터다..
이어지는 15번 트랙 역시 이 음반에서 만만치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곡. Beatnuts의 싸이코 레스 프로듀싱이란 말이다...날라다니는 인스펙타의 랩과 뿅뿅스러움은 금방이라도 듣는 이에게 날개라도 달아 날아가버리게 만들 듯하다. 정말 이런 음반일지는 몰랐다...
다시한번 스페이스 dope힙합의 세계로 이끄는 미친 17번트랙을 절정으로 이 음반은 끝을 맺는다...언급하지 않은 트랙들은 우탱마크와 일본도에 그다지 안 어울리는 굉장히 커머셜한 곡들도 다수 있으나 이 음반은 충분히 장난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