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m....Trem one이라고도 불리는 dope shit 호주 힙합그룹 Lyrical commission의 멤버이다.
이미 필자가 피를 토하며 언급했던 Downsyde - When The Dust Settles 음반이나 Drapht-Pale rider음반들처럼
이 음반의 자켓은 시선을 잡아채고도 남음이다. 고딕적인 냄새가 사정없이 풍기는 음반 자켓의 남자...
그는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다....무엇을 알리려...무엇을 전달하려 하는걸까...괜히 가사 전달자의 일원이 아니다...
안타깝게라는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으나 이 음반에서 Dj j-red의 프로듀싱은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엄숙하면서 경건한
특유의 비트와 변하지 않는 멋진 랩이 일품인 이 음반을 들여다보자...
1번트랙 Dj revolution의 깔끔한 스크래치로 시작한다. 좀더 고딕적인 분위기의 성안에서 풍겨나오는
분위기의 인트로를 원했지만...아 그건 블랙메탈이군...
2번트랙 For The Term of His Natural Life가 조용히 흐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계속 언급하겠지만 신기하게도 이 음반에서는 Dj j-red의 프로듀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음반전체적으로
흐르는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어둡고 조용한 방에서 열심히 가사를 쓰고있는
음반자켓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트랙이다.
3번트랙 Animal kingdom....사건사고 소식을 알리는 아나운서 멘트와 함께 검은 눈물이 또르르 굴러가는듯한
기가막힌 피아노 루핑이 박살을 내버리는 트랙이다. 그래 이런 분위기를 원한단 말이다. 검은 성안에서 연주되는
듯한 피아노 소리말이다....
4번트랙 Omega man...이 음반에서 두드러지는 비트의 특징은 클래시컬함이다. 피아노 루핑이 많이 들어간
비트가 그것이다. 단순한 피아노 루핑이 아닌 끝이 살짝 간드러지는 피아노 루핑이 맛깔나는 트랙이다...
지루함을 덜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6번트랙 Ever since...바이올린인지 첼로인지...현악기 샘플링이 아름답다...Lyrical commission의 1집 Hate the
Scene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트랙이다...
7번트랙 Hard Yards...뒤에 깔리는 아아아~~~하는 기묘한 음성과 함께 시종일관 오묘한 느낌이 드는 트랙이다..
8번트랙 Russian Roulette...항상 느끼는 거지만 러시안 룰렛은 매우 살벌한 게임이다. Binary Star의 K.G.B에서
러시안 룰렛의 살벌함을 그대로 표현했다면 Trem은 보다 돌려서 엄숙하고 미니멀하게 표현했다. 마지막에 나는
무언가 관통하는 듯한 둔탁한 총소리에 심장이 떨린 트랙이다....
9번트랙 Strips...무언가 스트립쇼를 연상시키는데...실망스런 트랙이다...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11번트랙 For the Record..이런 곡을 들을때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에 잠기게끔
하는 아련한 느낌의 트랙이다...그들의 음악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묻어나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숙명...그들은 그걸 노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12번트랙 Vet Clinic...그들의 비트가 조금 커지기 시작했다. 나쁘지 않다. 뒤에 울려퍼지는 반짝거리는 별소리같은
효과음이 멋진트랙을 지나면 13번 Reminisce트랙이 흐르며 지나갔던 사랑...아름다웠던 과거를 떠올려보게 한다.
15번트랙 Kings Court...멜로디 라인이 멋진 이 음반에서 킬링으로 뽑고 싶은 트랙이 아닐까 한다...
Lyrical commission스타일이니까....
멋진 트랙은 연타로 이어진다. 16번트랙의 멜로디는 귀여우면서도 산뜻하고 매력이 넘치면서도 뭔가 마음을
울리는 서정성을 갖고 있다. 역시나 모두 똑같애져 가는 머퍼킹 힙합에 대한 디스일까...Trem의 음악은
자꾸만 화려해져가고 소리만 키우는 Sucka mc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킬링 트랙이다...
4번트랙 Omega man의 또 다른 버전인 18번 트랙은 초반부에 Q-unique의 기가막힌 랩이 들어가는데 호주 힙합씬에서만
볼수 있는 특유의 보이스다. 힐탑후드의 Pressure가 생각나기도 한다. Pressure만큼은 아니지만 지긋이 누르는듯한
보이스를 끝으로 이 음반은 끝이 난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사)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쓰여질 것이다...그것은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숙명이다.
written by Enja a.k.a doggykim...Pe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