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그플레이어에 업하며 간단히 감상 남겨봅니다. 제대로만 나왔다면 2002년 이정표로 남았을 앨범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우아한 재즈바에서 재즈연주가 아닌 재즈 어프로치 랩공연을 한번쯤 상상했을 법한데 이 음반은 그런 느낌을 고스란히 손상없이 가져다 줍니다. 중첩되고 난해한 재즈 연주를 지향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천박한 연주로 대중과 영합하지도 않는 자존심과 자신감을 드려내는 앨범입니다. 언더그라운드가 언더그라운라고 정의되는 이유는 "그들은 그들만의 음악을 그들만의 방식으로 만들고 판매한다"라는 모토이고 이러한 실험성과 자신감에서 얻어지는 양질의 작업물은 매니아들을 열광시킬 충분조건이 됩니다. 싱글수준의 트랙수 밖에 없다는 점, 딱 보기에도 가내수공업필의 앨범이라는 점, 싱글케이스 시디로 북클릿만 달랑 하나 있다는 점, 게다가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는 점은 이 앨범을 손에 넣기전 흔히 부딪히는 걸림돌이 됩니다. 하지만 작업물은 간과할 수 없기에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일단 청취!
ladybug : 간만에 예전에 써놓은 리뷰 잠시 보다가....요즘은 이런 앨범 찾는 분들도 없구나 싶은...생각도 드는군요. [2010-09-23]
fullbite : http://www.youtube.com/watch?v=oN9MG3pQlIY 에서 라이브 영상 보고 왔는데 우와.... [2010-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