룹정션은 정말 그루브가 철철철철 넘쳐흐르네요.
이 앨범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기분좋고 여유넘치는 나긋나긋한 그루브가 뿜어져 나오네요.
딱딱하고 건조한 비트보다는 약간의 멜로디도 느낄 수 있으면서 뭔가..
아.. 표현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그냥 따뜻하고 부드러운 여유를 느낄 수 있으면서 나릇한 곡조도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앨범입니다.
랩/힙합 쪽으로 치우치기 보다는 훵크스럽고 엑시드재지하면서 약간 팝스러운 곡도 있습니다.
덕분에 금방 앨범을 즐길 수 있기도 합니다. 이 단물을 얼마나 오랫동안 느낄 수 있지는 모르겠지만요.
센스있고 모던하군요.
다양한 소스를 가지고 비트를 만들어서 이 앨범은 혹시 에시드재즈에 랩을 얹은 앨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앨범을 들을수록 점점 나를 매혹시키고 제 지갑을 털어갈 것 같은 나쁜 녀석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도 많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분위기를 너무 일찍 터트려버린 것 같아서요.
인터루드 정도의 삽입곡이 있지만 딱히 그루브의 이완도 잘 느껴지지 않구요.
뒤에도 계속 (11번 트랙 같이) 그루브를 긴장시켜주려고 하지만..
글쎄요...
